요즘 예능 중에 '오늘부터 운동뚱'이라는 프로그램 보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최근 운동뚱인 김민경의 턱라인이 바뀌었다는 기사가 나오는 즈음부터 그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바로 운동은 하되 식단관리는 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이어트가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해소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 2년전 식단조절만으로 무려 14kg을 40일이라는 단기간에 빼는 다이어트를 했었는데요, 그 이후 일상식으로 돌아가고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을때의 몸무게보다 5-6kg 더 증량된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썰이 길어지긴 했는데 그런 혹독한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을 경험한 저는 요즘 운동뚱의 방송목적과 같은 형태의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먹고싶은것은 먹되 일주일에 3번씩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오빠랑 데이트로 저녁식사를 하는 날은 퇴근 후에 아예 다른 일정을 잡지를 않았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3번 운동스케쥴을 지키기 위해 운동 위주로 데이트 계획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명일역 근처 필라테스학원에서 필라테스 수업을 듣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요. 땀 범벅으로 운동도 했겠다,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서 제가 운동하는 동안 맛집을 찾아놓으라는 미션을 주고 왔더랍니다. 강동쪽에서는 나름 유명한 풍년상회 쪽갈비에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는데, 이게 왠일!? 늦은 저녁시간에도 웨이팅이 길게 늘어서 있는 풍년상회는 다음을 기약하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명일역 맛집 마포숯불갈비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양념된 고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돼지갈비를 선호하지 않는 저도 만족스럽게 먹은, 기대하지 않다가 발견한 로컬맛집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국내산 돼지갈비 300g에 만 삼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2인분을 주문하고 둘이서 배부르게 먹을만큼 넉넉한 양이었습니다. 양념갈비에는 갈비 뼈를 포함한 무게를 기준으로 하지만 돼지갈비를 내 오실때 보니 워낙에 회전이 빠르다보니 큰 통에 담긴 돼지갈비를 주문받으면 그냥 즉석으로 꺼내서 가져다 주셨습니다. 즉 따로 무게 계량을 하지는 않는 것 같은 느낌인데 그렇다고 양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돼지갈비 통이 실온에 꺼내져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손님이 많은 저녁시간이기는 했지만 더운 여름인 터라, 잠깐의 실온보관에도 혹여 고기가 상하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들기는 하였습니다.
돼지갈비 하나 주문했을 뿐인데 무슨 밑반찬이 이렇게나 푸짐한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양념게장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보통 양념게장이 반찬으로 나오는 곳은 게장 양념이 달달한 고추장 맛인데 반해 마포숯불갈비 밑반찬인 양념게장은 매콤한 양념게장 맛이 마치 고향의 어머니께서 가족 입맛에 맞춰 두번 양념을 해준 그 손맛입니다. 반찬하나하나 신선함과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숯불위에 큼지막하게 돼지갈비를 올리고 구워먹습니다. 아무래도 양념이 되어있는 터라 불판이 그을르기 쉬운데, 바쁘신 와중에도 어쩜 아주 빠르게 불판도 갈아주시는 것이 보통 베테랑같은 솜씨가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른 고기를 먹는 손님은 없고 거의 대부분이 양념갈비를 드시고 계신걸 보니 삼겹살이나 다른 고기도 판매를 하긴 하지만 여기는 양념갈비가 메인인 것이 확실해보입니다.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갈비의 맛은 어떤 유명 체인점에서도 흉내내지 못할 맛입니다. 여름이 되면 노상에서 돼지갈비를 구워먹던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되는 맛이랄까요? 요즘은 항상 블로그나 인별그램을 통해 맛집을 검색해서 방문하곤 하는데, 이렇게 정처없이 걷다가 손님이 많은 동네맛집을 찾아 들어가는 것도 꽤나 괜찮은 맛집감별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방문후가게 방문 리뷰들을 확인해 봤더니 역시나 오래된 단골들이 많은 맛집으로 후기가 많습니다. 가족단위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명일역 돼지갈비 맛집, 마포숯불갈비. 어쩌다 방문했지만 종종 찾게될 단골맛집으로 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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