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던 일상을 잃은지 벌써 10개월이 넘었고 제대로 자연을 만끽하지도, 주변 지인들과 만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어려워진 요즘. 그래서인지 하루하루가 더 답답하고 지루한 것 같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도 더 이상 열심을 다해 일하기 싫어지고 매일 누워쉬고 놀고싶기만 하는 것이 비단 저 혼자만의 마음은 아닌것 같아 위로가 되면서도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자유'와 '힐링'에 대한 욕망이 조금씩 크게 끓어오르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러다보니 쉬는 주말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말그대로 침대에 몸을 늘어뜨려 놓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코로나블루로 암울해지는 멘탈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면 억지로 나가서 걷고 바람을 쐬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에만 있겠다는 저를 억지로라도 끌고 나오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달달한 디저트인데요, 집에서는 꽤 거리가 있는 서울 근교 하남의 베이커리카페 웨더의 디저트 비쥬얼에 빠져서 잠깐 바람쐬러 다녀왔습니다.
검단산 초입이기도 해서 등산하는 어르신들도 많았는데요, 서울근교 카페의 좋은 점은 굳이 찾지 않아도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이라는 점. 그리고 주차공간이 넓직하다는 점입니다. 여유있게 자연을 즐기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손님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거리두기 간격을 두고 있는 테이블이 조금 안심이 되고 또 야외테이블도 꽤 많은 편이라 야외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제 곧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 그마저도 조금 어려워지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뷰가 예쁜 베이커리카페라서 그런지 빵과 음료의 가격은 그다지 착한편은 아닙니다. 인별그램에서 무화과 케이크를 보고 먹고싶어서 찾아갔다가 다양한 빵 종류를 보고 무화과 오픈토스트를 골랐는데, 생각보다 빵은 딱딱하고 맛이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식빵->크림치즈->무화과 를 얹으면 끝날 것 같은 맛이지만 그냥 비쥬얼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무화과 한박스에 5천원 하는 요즘 시세를 생각하면 먹고나니 괜히 돈이 아까워지지만 자리값이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맛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습니다. 평일은 아메리카노 리필이 된다고 하니 한번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큼한 자몽쥬스가 먹고 싶어 주문한 잠보아 음료도 맛은 있었지만 가격만큼은 정말 사악합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분위기도좋고 맛도 평타는 치는 정도라 서울근교 베이커리카페 찾아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야외테이블까지도 손님이 나가고 나면 바로 테이블을 닦아주는 직원분까지 있으니 개인적으로 조금 비싼 음료와 디저트 가격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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